해외에서 살다

대문자 'I' 성향인 그대, 자격증을 따거라!!

강한수월이 2024. 11. 14.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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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글에도 설명했듯 저는 일본어 실력이 매우 형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본 JLPT는 전부 떨어졌습니다. 너무 어려워요. 시험지만 봐도 토할것 같던 그 많인 나날들...

 

그리고 아시겠지만

언어에서 제일 중요한건 대화죠. 리스닝과 스피킹!!

지인들은 저에게 일본인 친구를 만들어라, 가서 대화해라, 스몰톡해라, 등등등 조언을 해주었지만

대문자 'I' 성향인 저에게는 한국친구만들기도 어려운데 일본친구라니 정말 그림의 떡이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까지 터져서 더욱 대화 상대를 찾기가 힘들어지게 됩니다. (내 인생...

 

그래도 고민 끝에 저의 전략은 자격증이었습니다. 

솔직히 일본 취업이 확정되었고 동기들은 모두 일본어 공부를 안하고 직장 적응에만 온 신경을 퍼부어도 됐습니다. 저는 아니였죠. 

일본어를 못하니까 일본어 자격증을 따자!!😭

제가 면접 볼때 말을 버벅거리더라도 자격증이 있으면

일본인 면접관들이

설계서는 읽을 줄 알겠구나,

문서는 쓸 줄 알겠구나, 

 

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정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습니다.

저한테는 유일한 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시험공부를 통해 아는게 많이지면 말 할때도 도움이 되겠지.. 하는 소심한 바램도 있었죠.

 

※※ 아래 글은 2021년에 작성된 글을 합친 뒤 수정한 재업로드 글입니다 ※※

일본에서 접수한  일본어능력시험 수험표가 시험 보기 2주전? 정도에 도착을 했습니다. 

무사히 도착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안 올까봐 오만 똥줄이 다 탔었어요 ㅋㅋ

 

수험표를 엽서로 보내준다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아무것도 못하고 오매불망 기다려야 하는게 얼마나 힘들던지..

수험에 관련된 정보들이 적혀 있습니다. 수험장 위치, 교실, 그리고 제 수험사진과 이름 등등

한 쪽에 잘 모셔두고 계속해서 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이번 시험은 합격 포인트 총정리 책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이유는 한 권으로 끝내기 라는 유명한 문제집이 있죠. 하지만 시험에 떨어졌기 때문에 이번엔 다른책으로 해보자!!!!! 라는 의미로 했습니다.

 

근데 마지막에 모의 고사를 풀며 좀 후회를 했습니다. 확인 못한 엄청난 함정이 있었습니다.

책이 3권으로 '문법, 청해, 독해'로 나눠져 있는데 문법책에 단어 관련 내용이 없더라구요 ㅠㅠ 

 

나중에 모의고사를 풀면서 "헐 망했다ㅠㅠ" 했습니다.

저만의 필사의 각오로 문제집을 3번 돌렸습니다. 위에 사진처럼 1번째는 포스트잇에 2번째도 포스트잇에

그리고 마지막 최종점검차원으로 문제집에 직접 문제를 풀며 약점을 보완했습니다.

 

약점을 보완했다는 말은 사실 오오게사(大げさ허풍)고요. 그냥 눈으로 익히자!!가 저의 전략이었습니다.

외우는건 힘드니 눈에 익히자!! 라는 마음에 포스트잇에 따로 정답을 적어가며 총 3번을 반복했습니다. 

 

이래도 떨어지면... 한국돌아가야져 뭐...

 

***

 

그리고 시험 당일!!!

 

열심히 지도를 보며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하필 비가 왔습니다. 고통T^T

미리 다른분들의 후기를 찾아보며 편의점에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사서 갔습니다. 

 

준비물 :: 수험표, 샤프, 마스크 그리고 건강체크서를 가져 오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코로나 기간이라 건강체크서를 작성해오라고 했습니다.

저걸 보질 못해서 편의점에서 뽑는데 눈치채지 못한건 저 뿐만이 아닌지 편의점이 정말 문전성시였습니다.

시험 늦을까봐 똥줄이 미친듯이 탔습니다.

 

막상 가져갔는데 내란 말을 안해서 깜빡하고 내지 못하고 시험이 끝나버렸죠.

 

한국과 좀 달랐던것 중에 위에 비닐을 하나씩 나눠주었습니다.

 

기념품으로 가져나오고 싶었지만 반납하라고 하더군요.

 

용도는 스마트폰 담아두는 비닐입니다. 

스마트폰을 비닐에 넣고 가방에 넣으라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한달 후!!!!!!!!!!

합격했습니다!!! 

7전8기 끝에 정확히는 일본어 공부 한지 3년만에 땄습니다.

 

다른 분들은 6개월만에 합격하고 하던데 저는 3년이나 걸렸네요. 

합격이란 글자를 보자마자 엉엉 울었습니다.

 

3년간 제대로 되는일이 없다 생각하고

일본어랑 안맞는 건 아닐까. 하면서 괴로웠는데 합격이란 글자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남들보단 느리지만 그래도 합격이라니 기쁨니다!!!

 

 

 

 

위에 글을 복기하니 그날이 생각납니다. 

저 당시 항상 시간에 쫓기던 독해 파트에서 시간이 남았어서 충격과 행복의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울보입니다.)

 

다음엔 독해에서 왜 시간이 남았는지도 작성해보겠습니다.

누군가 제 글을 읽어주시고 계신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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